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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제목 2015년도 수상작: 참된 희망을 안겨준 꿈의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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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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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희망을 안겨준 꿈의 대학생활

사회복지학과 1학년 전성욱   





대학은 나에게 꿈이고 로망이며, 삶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대학을 갈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오매불망 기다리고, 기대했던 대학을 가는 것은 나의 삶의 고난과 피로를 잊게 해 주었다. 배워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나의 삶에 지표가 되었다. 그리하여 공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책 읽기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정적인 경험도 있었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부분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했다는 점이 나도 꼭 대학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였다.
 
대학입학을 위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생활 전선에 뛰어 든 이상 공부란 쉽지 않았다. 공부를 해 보려고 하였지만, 기초 지식이 부족했고 일하고 돌아온 날은 힘들어서 하루하루 건너뛰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공부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군대를 졸업하고 시작한 생활전선은 온갖 일을 전전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 일들이 보잘 것 없고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나에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나는 26살에 직장에 입사를 하였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통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 지적 자극을 주었으며, 더욱 배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공부에 대한 의지는 있었지만, 공부를 해 봐도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없었다. 그러면서 공부에 관련된 여러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공부는 책의 텍스트의 양에 비례한다는 것이었다. 책을 많이 읽어야 공부도 그만큼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 때부터 도서관에 가서 항상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저 책, 관심 가는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공부가 더 하고 싶어졌고, 대학을 꼭 가야겠다는 굳건한 마음이 들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어느 날 재직자특별전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제도였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는 이러한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생소했지만,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는데 다행히 소개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수능 없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재직 3년이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행동에 옮겨 보기로 하였다. 내 나이 30살에 일어난 일이었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스스로 원서접수를 하게 되었다. 시간은 더디게 지나가고 있었다. 하루하루 숨이 막힐 듯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1차 합격 발표 날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켜서 확인한 결과, 이게 무슨 일인가! 합격이었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차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고 쑥스러워 하였기에 상당히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면접날 전까지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걱정이 물밀 듯 밀려왔다. 면접 날 나는 아침 일찍 도착하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기 시작했다. 내 마음은 너무나 착잡하고, 무거웠으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베르테르는 로테를 사랑하지만 로테는 이미 약혼자가 있다. 이 베르테르의 가련한 운명에 비하면 내 마음은 견딜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면접을 보기로 말이다.
 
나의 순서는 두 번째였다.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나는 떨리는 마음과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심호흡을 한번하고 면접실로 들어갔다. 면접관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편안함이 나로 하여금 대답이 계속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사히 면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편안한 마음과 함께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꿈은 이루어졌다. 합격이었다.
 
3월 4일, 처음으로 등교를 하였다. 새 학기라서 그런지 캠퍼스는 활기찼고, 시원한 바람이 나의 이마를 스쳐지나가면서 학교의 풍경을 느긋이 바라 볼 수 있었다. 첫 시간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 잠시 동안의 낭만은 접어두고 교실로 들어갔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였다. 우리는 첫 수업을 마치고, 신입생 환영회로 자리를 옮겼다.  신입생 환영회는 아기자기하게, 또 풍성하게 준비한 정성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잔치 분위기였다. 선배님들이 모두 오셔서 환영을 해 주었는데, 대학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송이부터 주먹밥, 물까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질 정도였다.
 
첫날 점심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신입생 환영회 이후 첫 만남이라 상당히 어색함이 묻어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들 각자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계셨고, 어린 친구도 있었다. 나이 차이가 각양각색이니 어떻게 인사를 하고 어떻게 지내야 할지 혼란을 겪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들 형, 동생 한다고들 하니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차츰차츰 생활에 익숙해져가며,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첫 수업에서 앞으로 수업이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알려주셨다. 하지만 아직 신입생이기에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알아야 할 부분도 너무 많았다. 이러한 점을 보충해 주기 위하여 우리학과에는 멘토, 멘티라는 지원이 있었다. 2학년 선배님이 멘토가 되어 1학년인 우리를 멘티로 한명 씩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선배님이 직접 멘티를 찾아와서 인사를 나누고,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챙겨주시는 열정과 모습을 보면서, 마치 부모님이 자녀를 챙기는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실 학업을 위해 직장에 미리 말씀을 드리거나, 지원을 부탁드리진 않았다. 학업 때문에 맡은 일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는 안 좋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동료 분들도 알게 되었고, 항상 학교 가는 날이나 다녀 온 날은 학교생활이 어떤지 물어보시고 항상 힘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시곤 하였다. 또 직원 분들은 본인이 학교를 다니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해 주셨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시곤 하여서 학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따뜻한 말씀 한 마디가 나에겐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 또한 항상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장기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직장 동료 분들의 지원이 가장 큰 지원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새 학기 들어 가장 큰 행사인 MT를 떠났다. 출발 하는 날 선배님들이 따뜻한 떡을 직접 해 오셔서 나누어 주셨다.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도착한 리조트는 이미 준비된 먹을거리로 가득하였고, 긴 시간 차량을 타고 온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우리가 직장인이라는 점을 고려하여서, 편안히 먹고 쉴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은 4인승 레일 바이크를 타게 되었는데, 다른 학년 선배님들과 함께 타면서 고민이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등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사회복지학과라는 특성상 학우들끼리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공부를 하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서로 나누고 도와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간이 가면서 공부는 어렵게 다가왔고, 과제와 조사해야 할 내용들이 많았기에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가끔 학업을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나는 직장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데,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배우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의 복지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늘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게 되었고,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볼 때면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불편한 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 보니,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는지 주의 깊게 보게 된다. 가장 큰 발전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특히 고객 중에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프신 분들이 오시면, 자신의 힘든 점을 간혹 이야기 하곤 하신다. 그럴 때면 공감을 할 수 있게 되고, 어떻게 하면 도와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좀 더 배워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이러한 점은 사회복지학도로서 실천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점이 좀 더 밝은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나는 대학생활을 통하여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되었다. 대학생활이 지적 자극을 가능케 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게 되었다. 그것은 삶을 통해서 배운 지혜와도 같은 것이었다. 학문에 대한 매진은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였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늘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긍정적으로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삶이 새롭게 다가오게 되었다.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오히려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방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간이 많으니 내일 하겠다느니, 아니면 다음으로 미루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하지만 학업을 시작하면서 정해진 시간과 날짜에 학업을 완수하여야 하며, 시간이 모자라면 만들어서라도 완수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나태한 생활에서 좀 더 부지런한 생활로 바뀌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의 양은 늘어났고 그에 따른 과제도 많아져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오히려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고 항상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또한 과제는 암기방식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매사에 항상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과정에 있어서도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나에게 대학생활은 스스로 고민하고,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다.